월해정 앞의 「길잡이」에게 말을 걸 때, 어떻게 하면 되는지 각청이 알려주었다. 여기 혹시 달도 팔아? 구체적인 수량은 말할 수 없어. 오, 각청이 말한 대로 하니, 정말로 길을 안내해 준다. 응? 그런데 각청이 알려준 건 손님용 암호가 아닌, 옥형성 특별 허가 암호 …
군옥각으로 가라고 하는데… 대체 저길 어떻게 가지? 대충 높은 곳으로 오면 군옥각으로 갈 수 있는 길이 보일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다. 그걸 이제야 알았니, 페이몬? 페이몬에게 핀잔을 주자, 잠시 시무룩해하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해맑게 근처를 둘러보자고 한다. 바 …
불복려 카운터에는 아무도 없다. 점원이 잠시 자리를 비운 걸까? 아무도 없는 카운터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종려와 여행자는 무덤덤하게 서 있는 데에 반해, 페이몬 혼자 화들짝 놀란 모습이 너무 귀엽다. 이 녀석, 가기 무서우니까 여행자를 대신 보내려 하네. 카운터에 가 …
평 할머니가 유리백합을 보며 "세상만사 인생무상"을 혼자 중얼거리고 있다. 응? 유리백합이 곧 시들 거란 걸 대체 어떻게 아는 걸까? 오래 살았으니 그 경험에 근거해 말하는 건가? 옛날엔 다들 유리백합이 사람의 감정을 이해한다고 믿었다고 한다. 웃음소리나 노랫소리 같 …
여행자. 「신이 떠난 도시」에 있다가 「신이 존재하는 땅」 리월에 와본 소감이 어떤가? 우리 모두 종려가 바위의 신임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몬드가 더 좋다고 말해보았다. 그러나 아직 「신이 존재하는 땅」의 3,700년 역사를 완전히 느끼지 못한 것 같군. 「송신의 …
세 선인을 모두 만나고 다시 북국은행으로 돌아왔다. 우인단의 정보망도 완벽한 건 아니었는지, 여행자가 만난 선인 중에는 우인단이 알지 못했던 선인도 있다고 한다. 사실 그 정도까지 안 것만 해도 대단한 일이긴 하다. 먼 타국의 정보를 조사하는 게 어디 쉬운 일이던가. …
아니 너가 왜 갑자기 여기서 나오세요? 리수첩산진군의 거처에서 마신 임무를 진행하기 전, 주변에 있는 호박과 콜 라피스를 채집하다가 얼떨결에 누군가를 구출해 버렸다. 그 '이정'이라는 사람, 아까 보니 위에서 열심히 기도하고 있더라. 뭐, 보지 않아도 왜 기도하고 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