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스러운 자, 거역하는 자, 죽음을 가져오는 자 - 02
성스러운 자, 거역하는 자, 죽음을 가져오는 자 - 02
당연한 일이겠지만, 피살리아 가문이 방랑자를 초대했다는 정보는 카를로타에게도 전해졌다. 피살리아 가문이 초대한 건 오직 방랑자뿐이었기에, 카를로타는 방랑자와 동행할 수 없다. 하는 수 없이 카를로타는 방랑자가 위험에 처할 경우 정면 돌파를 해서라도 구하러 가겠다는 말 …
성스러운 자, 거역하는 자, 죽음을 가져오는 자 - 01
성스러운 자, 거역하는 자, 죽음을 가져오는 자 - 01
포포의 '건강' ― 에코에게 건강이란 개념이 있는가는 차치하고 ―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오히려 포포의 상태가 이전보다 악화되어, 방랑자의 부름에 답하는 속도도 늦어졌다. 당연한 일이긴 하다. 방랑자가 리나시타에 온 근본적인 이유는 용태가 좋지 않은 포포를 호 …
슬펐던 내가 지금은 노래를 부르기로 했다 - 06
슬펐던 내가 지금은 노래를 부르기로 했다 - 06
누군가가 물 위에 서서 춤을 추고 있다. 사람이 물 위를 걸어 다니는 게 일반적인 일이 아니라는 건 잘 알고 있지만, 조금 전까지 있었던 일이 워낙 비현실적이어서일까, '리나시타에서는 다들 물 위를 걸어 다닐 수 있는 거 아닐까'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로 자연스럽다. …
슬펐던 내가 지금은 노래를 부르기로 했다 - 05
슬펐던 내가 지금은 노래를 부르기로 했다 - 05
젠니를 비롯한 몬텔리 가문 사람들은 서쪽 광장에서 대기 중이고, 동쪽 광장은 페비가 맡고 있다. 리허설 때처럼, 로코코가 장면 분위기 연출과 조명을 맡고, 브렌트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필사의 수호 끝없는 어둠이 뒤덮은 왕국과 포악한 괴물이 공격하는 도시… 그리고 성녀 …
슬펐던 내가 지금은 노래를 부르기로 했다 - 04
슬펐던 내가 지금은 노래를 부르기로 했다 - 04
기다리던 카니발 축제 당일이 되었다. 거리 곳곳에는 축제 장식이 걸렸고, 광장에서 에코들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분명 카를로타가 방랑자에게 가면을 줬을 텐데 왜 가면을 끼고 있지 않은 걸까? 혹시나 해서 가방을 열어 가면을 직접 장착해 보았지만, 아무런 변화가 없었 …
슬펐던 내가 지금은 노래를 부르기로 했다 - 03
슬펐던 내가 지금은 노래를 부르기로 했다 - 03
우인 극단에서 공연하는 연극은 시나리오라고 부를 수 있는 게 없는, 즉흥 공연이라고 한다. 작은 도시의 장인들이 비 오는 밤에 멀리 항해하다가 우연찮게 고대 유적지에 떨어졌는데, 환생해서 뛰어난 능력을 얻고, 우주를 침략해서 은하의 제왕이 되는 이야기 공연의 서사 포 …
슬펐던 내가 지금은 노래를 부르기로 했다 - 02
슬펐던 내가 지금은 노래를 부르기로 했다 - 02
명조의 번역 수준에 또 한 번 머리를 탁 칠 수밖에 없다. "섬머리의 제사장한테 기도를 하면"이라는 대사를 듣고, 난 '제사장'이 '제사를 집도하는 사람'을 뜻하는 祭司長인 줄 알았다. 그야, '한테'는 '에게'의 구어적 표현이고, '에게'는 사람이나 동물 따위에게 …
슬펐던 내가 지금은 노래를 부르기로 했다 - 01
슬펐던 내가 지금은 노래를 부르기로 했다 - 01
겨우 골룡의 방해를 뚫고 다리를 다 건넜나 싶었는데, 방랑자가 다리를 건넌 게 그렇게도 싫었는지, 이번엔 골룡이 방랑자에게 브레스를 쏜다. 포포가 그걸 대신 흡수해 방랑자를 구하려 했으나, 브레스의 압력이 너무 센 탓에 브레스에 밀려 방랑자와 함께 다리 밑으로 떨어졌 …
밤과 낮, 모두 베일을 벗는다 - 05
밤과 낮, 모두 베일을 벗는다 - 05
엘리베이터를 타고 도착한 곳은 몬텔리 가문이 금고 건립 후 지금까지 모아 온 에코를 전시한 곳이었다. 리나시타의 공공 에코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지만 대형 비콘에서 멀리 떨어져 활동할 수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갖고 있다. …
밤과 낮, 모두 베일을 벗는다 - 04
밤과 낮, 모두 베일을 벗는다 - 04
아베라르도 금고 몬텔리 가문이 주도하고 있으며 귀한 에코와 예술품을 많이 소장하고 있는 금고이다. 천연의 요새로 둘러싸여 있으며, 구름 바다를 볼 수 있다. 내부는 여러 개의 「장물관」으로 구성돼 있다. 리나시타에서 가장 안전하고 견고한 장소로, 금고에는 많은 에코 …
밤과 낮, 모두 베일을 벗는다 - 03
밤과 낮, 모두 베일을 벗는다 - 03
에코선 이름이 '노아'라고? 에코를 이름으로 부르는 사람은 페비를 제외하고 본 적이 없었기에, 에코에 이름을 붙여 부르는 페비를 독특한 사람이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 사람 ― 카를로타인 건 이미 잘 알고 있지만 ― 역시 에코를 이름으로 부르네? … …
밤과 낮, 모두 베일을 벗는다 - 02
밤과 낮, 모두 베일을 벗는다 - 02
페비가 '리비아', '브레노'에게 '벱페'의 행방을 묻고 있다. 페비가 에코들에게 이름을 지어준 모양인데, 항구에서 봤던 대로, 정말 에코를 좋아하나 보다. 포포가 페비의 등 뒤에 몰래 다가가 쿡쿡 찌르는, 실없는 장난을 친다. 장난을 걸 정도면 상태가 그럭저럭 괜찮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