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의 끝을 찾아서 - 05
해안의 끝을 찾아서 - 05
검은 해안 지하로 가는 통로라더니, 정말로 땅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생겼다. 와… 이런 느낌, 게임을 막 처음 시작했을 때가 생각나네. 깊은 물속에서 막 빠져나왔다고 생각했는데 실상은 뒤집어진 바닷속에서 고개를 내민 것이었다는 걸 깨닫고 소름이 돋았는데 말이다. 「 …
해안의 끝을 찾아서 - 04
해안의 끝을 찾아서 - 04
붉은색의 큐브들이 잔뜩 나타나서 길을 틀어막고 있다. 이게 그 이상 주파수가 실체화한 건가? 이 녀석은 이름이 그냥 '테티스 단말기'이네. 이 로봇들을 통틀어 '테티스 단말기'라고 칭하는 건가? 「스프라우트 존」은 검은 해안 멤버들이 평소 주거하거나 휴식하는 곳이며, …
해안의 끝을 찾아서 - 03
해안의 끝을 찾아서 - 03
이름이 「쿠 · 워터」와 「쿠 · 플랜트」라니… 이들도 「쿠 · 머니」처럼 역할에 따라 이름이 정해진 모양이다. 저번에 로봇들 생김새가 쿠로 게임즈 로고와 비슷하다 말했는데, 그걸 고려할 때 이 로봇들의 이름은 이런 규칙으로 정해지는 게 아닐까 생각된다. 쿠: ' …
카를로타 뽑았다!
카를로타 뽑았다!
본래 내게 가챠 계획이 없었던 건 아니다. 지금 내가 주력으로 쓰고 있는 파티는 금희-절지-벨리나 파티이다. 그런데 묘하게 메인 딜러인 금희의 딜이 부족하다. 서브 딜러로 쓰기 위해 편성한 절지의 딜이 더 세다고 느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왜 금희의 대미지가 부족하 …
해안의 끝을 찾아서 - 02
해안의 끝을 찾아서 - 02
지도를 열어 보니, 여기가 검은 해안 군도라고 알려 준다. 검은 해안 지역의 북동쪽 끝자락에서 시작하는 모양인데, 이거. 검은 해안에 자라 있는 이 산호, 어째 여파의 산호나 잔진의 산호처럼 생겼다. 여파의 산호나 잔진의 산호처럼 투박하게 모가 난 것은 아니지만, …
해안의 끝을 찾아서 - 01
해안의 끝을 찾아서 - 01
사실 2.0 버전이 열리자마자 2.0 버전 스토리를 밀고 싶었다. 하지만 명조의 오역이 어디 한둘이어야지. 그래서 최소 며칠은 두고 리나시타 스토리를 밀 생각이다. 이미 채널에서 2.0 버전 오역이 한가득이라는 이야길 듣기도 했었고… 그럼 그동안은 무얼 해야 하나? 미 …
기묘한 현자타임
기묘한 현자타임
결론부터 말하자면, 더 이상 게임이 의욕적으로 손에 잡히지 않는다. 남은 건 오직 여태껏 해오던 관성뿐이고. 게임을 하며 의욕부진을 겪는 건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늘 있어왔고, 앞으로도 그럴 테니까. 하지만 게임을 하고 싶지 않다고 느끼는 걸 넘어 게임을 삭제하고 …
이화로부터 벗어난 장생 - 01
이화로부터 벗어난 장생 - 01
한 노인이 전설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있다. 이야기의 줄거리가 '신선놀음에 도끼 자루 썩는 줄 모른다'라는 속담의 근원이 된 민담의 것과 매우 유사하다. 궁금해 찾아보니, 그 민담은 원래 중국에서 유래한 전설이 한국에 민담으로 퍼진 것이라고 하더라. 하지만 홍 …
용을 비추는 구슬
용을 비추는 구슬
누군가가 벽에 몸을 기댄 채 쓰러져 있다. 별다른 상처가 없고 손이 매우 차가운 것으로 보아, 저체온증으로 보인다. 그나저나 추위를 느끼지 않는다니… 돌이켜 생각해 보면 쪼꼬미 이 녀석, 잔상이었다. 잔상들은 다 이런가? 다른 요리도 많은데 왜 하필 청분약선어탕을 줘 …
영원을 지켜라
영원을 지켜라
일반적으로 위험한 임무는 해당 임무가 위치한 지역명이 챕터명으로 같이 붙는다. 바로 직전 작성한 '옛날의 그림자' 임무의 챕터명으로 '호환 산맥 제2막'이 붙었듯이 말이다. 하지만 이번 위험한 임무인 '영원을 지켜라'는 승소산에 위치한 위험한 임무임에도 불구하고 챕터명 …
카멜리아 떴다!
카멜리아 떴다!
사실 이번 픽업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직전 픽업인 파수인에 모든 힘을 다 써버렸기 때문이다. 파수인 하나 뽑겠다고 맵에 있는 모든 상자를 다 파먹었을 정도이니. 카멜리아 픽업을 시도한 이유도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정도였다. 금희나 파수인처럼 '꼭 갖고 싶다' …
달빛의 소원 - 후일담
달빛의 소원 - 후일담
엄밀히 말해, 이번 이야기는 '에필로그(Epilog)'라고 부를 수 없다. 일반적으로 에필로그는 이야기의 줄거리가 모두 끝난 후의 작은 일화를 뜻하는데, 이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필로그의 사전적 의미는 결말(Conclusion)과 동일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