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와 함께 잠깐 밖으로 나왔다. 소가 괜찮냐고 묻는데, 그건 되려 내가 묻고 싶은 말이다. 안에서 안절부절못했던 건 소 아니었나? 내가 할 말인 것 같은데 거 봐 ㅋㅋㅋㅋㅋㅋ 소가 갑자기 모임 여는 걸 좋아하던 선인 이야기를 꺼내길래, 소 역시 류운차풍진군처럼 옛 친 …
해등절의 마지막 하이라이트, 해등 음악회가 시작되려 하고 있다. 와, 호두가 이런 데서 나오는 건 정말 처음 보네… 운근도 같이 공연할 줄 알았는데, 그냥 관중석에서 여행자와 함께 구경만 하고 있다. 음,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잘 모르겠네. 왜 노래 제목이 《불 …
왕생당으로 가보니, 종려는 없고 호두와 신염, 운근 셋이 모여 무언가를 하고 있다. 지금 이걸 보며 내가 느끼는 감정을 정확히 표현할 수 있는 영어단어가 하나 있다. Cringe라고, '오글거려서 못 봐주겠네' 정도의 뜻이다. 대체 호두는 왜 갑자기 춤을 추는 거야? …
드보르작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각청과 함께 해등 음악회 준비에 여념이 없는 듯하다. 여긴 뭔가가 바뀐 것 같으면서도 또 그대로인 것 같다. 단순한 내 착각이겠지? 드보르작에게 찾던 사람을 찾았다고 하니, 엄청 좋아한다. 드보르작은 한때 선녀였던 선인이 지금은 할머 …
과거 나는 귀종과 기관술에 대해 논쟁을 벌이곤 했는데, 우리는 서로 양보가 없었지. 나무 밑 테이블의 모습으로 보아, 배경은 류운차풍진군의 거처 앞인 것 같다. 그리하여 가장 공정하신 암왕제군을 초대해, 두 기관의 고하를 평가해 주길 요청했느니라. 위쪽의, 쇠뇌와 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