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과 함께 내려와 보니, 이미 잔상이 착공 포대를 점령했다고 한다. 착공을 공격하러 온 잔상이 엄청나게 많았던 모양인지, 착공을 지키던 병사들은 그 잔상들이 군영으로 가지 못하게 구역 자체를 봉쇄하라고 말했다. 구역이 봉쇄되면 잔상들과 함께 갇힌다는 걸 알면서도 말 …
북락 광야에서 기염이 잔상을 상대하던 그 시각, 금주성 앞은 밀려온 잔상을 처리하느라 여념이 없다. 「달빛」이 차오르고 있다. 지금이 금희가 말한 '그 순간'인 것 같은데. 폭우가 역류할 때 깨어난 자는 북락 광야에서 기염 장군을 찾아라. 반드시. 역행비가 세차게 내 …
알토를 따라 밖으로 나와보니, 비가 억수로 내리고 있다. 그냥 폭우였으면 했지만, 안 좋은 예감은 이럴 때에만 항상 들어맞는다. '고작 그 정도로 역행비라고? 이게 바로 진정한 역행비다!'라고 말하는 듯이, 진짜 역행비가 내리고 있다. 방랑자, 금주가… 잔상류가 쳐들 …